OEM 공장 고를 때 확인할 것
OEM을 알아보다 보면 견적은 금방 받습니다. 어려운 건 그 공장이 어떤 곳인지 아는 일이에요. 제품에는 우리 브랜드가 찍히니까, 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는 공장이 아니라 우리 회사를 기억합니다. 식품 개발과 품질관리를 하면서 위탁처를 고를 때 실제로 보던 것들을 순서대로 적어 봤습니다.
1. HACCP 지정 품목이 내 제품과 맞는지
"저희 HACCP 공장입니다"라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. HACCP은 공장 전체가 아니라 품목(식품 유형) 단위로 지정됩니다. 과자로 지정받은 공장이 소스를 만든다고 해서 그 소스가 HACCP 관리를 받는 건 아니에요. 맡기려는 제품의 식품 유형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지, 인증 종료일이 언제인지 먼저 보세요.
식품 유형별로 HACCP 지정 공장을 지역별로 모아 둔 목록: OEM 공장 찾기
2.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지
공장마다 잘 만드는 제품이 따로 있습니다. 품목제조보고에 신고된 제품을 보면 그 공장이 실제로 무엇을 만들어 왔는지 알 수 있어요. 동결건조, 레토르트, 액상 소스처럼 설비가 필요한 제품이라면 특히 그렇습니다. 비슷한 제품을 여러 개 신고한 곳이 대체로 이야기가 빠릅니다.
제품명으로 "그 제품을 만들어 본 공장" 찾기: 예: 동결건조 · 갈비탕 · 반찬
3. 최근 몇 년 사이 행정처분·회수 이력
한 번의 처분이 곧 나쁜 공장이라는 뜻은 아닙니다. 다만 같은 이유가 반복되는지는 꼭 보세요. 이물 혼입으로 회수가 여러 번 있었다면 금속검출기나 체 관리가 약할 수 있고, 자가품질검사 미실시나 기록 미작성 처분이 있었다면 서류 관리가 느슨한 곳일 수 있습니다. 이런 이력은 식품안전나라에 공개되어 있지만 메뉴가 나뉘어 있어서, 업체마다 하나씩 찾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.
4. 실사 때 볼 곳
- 원료 보관: 입고 검사 기록이 있는지, 원료가 바닥에 바로 놓여 있지 않은지, 알레르기 원료를 따로 두는지
- 이물 관리: 금속검출기 감도 확인 기록(테스트피스로 하루 몇 번 보는지), 체·자석 관리, 유리·경질 플라스틱 관리
- 기록: 생산일지, CCP 모니터링 기록, 세척·소독 기록이 실제로 그날그날 쓰이는지. 한꺼번에 몰아 쓴 흔적이 있는지
- 자가품질검사: 최근 성적서를 바로 보여 줄 수 있는지, 주기를 지키는지
- 클레임 대응: 지난 클레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물어보면 그 공장의 태도가 보입니다
5. 계약할 때 정해 둘 것
- 최소 주문량(MOQ), 생산 주기, 원료를 누가 조달하는지
- 배합비와 레시피의 소유, 표시사항(품목제조보고) 신고 주체
- 이물·부적합이 생겼을 때 회수 비용과 책임을 누가 지는지
- 성적서와 HACCP 기록을 언제, 어떤 형태로 받아 볼지
6. 맡긴 뒤에도
계약하고 나면 공장 소식을 따로 챙기기가 어렵습니다. 그 공장에 새 행정처분이나 회수가 뜨면 우리 제품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, 위탁 공장은 거래처로 등록해 두고 알림을 받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.
QCbell에 가입하면 공장마다 최근 3년 행정처분·회수·검사 부적합과 HACCP 지정 품목, 신고 제품을 보고, 후보 1~4곳을 골라 사전 점검 리포트를 PDF로 받을 수 있습니다. 실사 때 채울 빈칸도 같이 들어 있어요. 지금은 무료입니다.
공개 자료: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(HACCP 지정 현황, 품목제조보고, 행정처분, 회수·판매중지, 검사 부적합).